中 미사일에 美 7함대 항모 침몰…
보복 나선 2·6함대도 발목잡혀
2015년, 동중국해를 순찰하던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중국이 발사한 중거리 유도 미사일이 명중한다. 갑판에 함재기 60여대를 실은 폭 92m, 길이 360m, 높이 81m의 9만7000t급 거함은 단 20분 만에 침몰한다.
미중 관계가 최근 갈등을 빚으면서 미국의 '중국 해군 공포'가 심각하다. 미국 합참 자문위원 출신인 제임스 크라스카(Kraska)는 '2015년 해전(海戰)에서 미국은 중국에 어떻게 패배하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 해군의 위기를 경고했다.
중국의 미 항모 격침으로 시작된 시나리오는 이후 상황도 상술한다. 진주만 공습 이후 최초의 해전 패배에 미국은 당황한다. 이 사이 중국은 UN에 "핵 항모(航母)인 조지워싱턴호에 방사능 누출 사고가 감지돼 침몰시킬 수밖에 없었다"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미국은 잠수함을 출동시켜 보복에 나선다. 하지만 제2함대는 중국이 자국 소유인 파나마 운하를 봉쇄해 발이 묶인다. 제6함대도 수에즈 운하에서 무슬림 세력의 테러 위협에 지체된다. 중국 눈치를 보는 아시아 각국은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다.
미 해군은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동중국해에 집결했지만, 국제여론과 주변국 반응 모두 중국에 유리하다. 결국 백악관은 제7함대의 주력 항모를 잃고도 아무것도 못한다. 크라스카는 "중국 해군의 예산 확충, 소형 항모와 저소음 디젤 잠수함, 중거리 유도 미사일 개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군사전문가 로버트 로스(Ross)는 국제정치 잡지인 '국제안보' 지난호에서 "중국이 항모 중심의 해군력을 전 세계에 투사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며 "중국 민족주의는 미·중 군사협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