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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자유게시판

침묵(沈默)의 위대(偉大)함

요즈음은 자기 PR시대라고 할 정도로

모두 다 시끄럽게 큰 소리 내기를 좋아하는 세상이지만

진실로 속이 꽉 찬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지 못해 안달하지 않는다.

짖는 개는 물지 않고 물려는 개는 짖지 않듯

大人은 虛勢(허세)를 부리지 않고 是非(시비)를 걸어

이기거나 다투어 싸우고자 하지 않는다.

시끄럽게 떠들고 이기고자 함은 속이 좁은 탓에 빗어지는 허세일 뿐이다.

마음이 넓고 깊은 사람은 알아도 모른 척하며,

재주를 과시해 자기를 돋보이려 하지 않는다.

 * * *

어떤 아이가 시끄러운 공장에서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회중시계를 잃어버렸다.

아이는 사방을 뒤졌으나 찾을 길이 없어 아버지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직원들과 함께 찾아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자

아버지는 모든 하던 일들을 멈추고 전원을 끈 채 조용히 있어 보자고 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얼마 되지 않아 째깍째깍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시계는 주위 환경이 조용해지자 구석진 바닥에서

자신의 위치를 주인에알리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다.

"얘야. 세상이 시끄러울 때도 조용히 있어 보거라.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침묵 속에 오히려 참된 가치와 위대함이 있다.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듯

(정수유심, 심수무성-靜水流深, 深水無聲) 고요함 속에

참 진리가 있는 것이다.

 * * *

침묵은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 후에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는

농부의 기다림과 같다.

긴 인내와 희망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사람이 태어나서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기 위해서는 60년이 걸린다고도 한다.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누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상처 받지 않고 또 자신을 알리지 못해 안달하지도 않는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침묵의 위대함을 깨우쳐 갔으면 한다.